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024년 회고록 작성합니다.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마치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성장과 배움에 목말라있던 한 해 였습니다. 불안함과 긴장속에서 스스로를 마구 채찍질 해 온 것 같습니다.
숙원사업이었던 취업도 했구요. 이제 드디어 사회에 한 발을 내딛은 것 같습니다.
2023년 12월 인공지능연구원에서 연구원 전환이 되지 못하고 연장된 인턴신분으로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을때, 2024년 앞으로가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몰랐거든요.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대학원도 알아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취업 원서도 넣어봤습니다.
제게 돌아온 건 서류 탈락…
읽지 않은 메일..
24년도 초반은 그렇게 어둡고 막막한 상반기를 보낸 것 같아요.
연구원 재직 당시 팀장님께 들은 ‘LLM´ 키워드 하나만으로 AI도 제대로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제가 이제는 어느덧 LLM 엔지니어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된 것 같습니다.
2024년은 돌이켜보면 막막할 것 같았지만 잘 지내온 해 라고 결론 내리고 싶습니다.
한 해 동안 많은 도움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이 분야에 대해 관심가지며 이야기 나눌 동료들과 지인분들이 없었다면 계속 암울한 24년도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서 성장하기란 어렵습니다. 정답은 아닐수 있을지언정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머리가 좋다고 해도 부족한 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보지 못하는 관점들을 함께 보고 고민해줄 수 있는 동료들이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경험인지를 깨닫게 된 한 해였달까요.
4월부터 6월까지 KDT 심화과정을 수강했습니다. 덕분에 규모 있는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도 해보고, 서울시장 상도 받아보고, 공모전이라는 것을 나가보고, 내 손으로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보고..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한 것 같아요. 결과가 좋아서 만족하는 경험이 아니라, 정말 얻은게 많은 경험이었습니다. CS를 전혀 모르던 제가 AI 공부만 하다 개발 직군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 안에서 틈새 시장을 노려 전문성을 길러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수확은 역시나 지인들이죠. 저는 값진 동료들을 얻었습니다. 직무에 있어, 그리고 인생에 있어 멘토 분들을 알게 된 것.. 내가 고민하는 것들을 물어 볼 수 있는 스승이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인 것 같습니다.
7월에 입사를 하고,
이 회사에서도 나름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깨닫게 되는 것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을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회는… 생각보다 더 다정한 곳은 아니구나를 한번 더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7월 부터 9월까지 또 하나의 해커톤을 참가했습니다. 이번엔 제가 함께 하고 싶은 분들과 팀을 이뤄서요.
팀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았습니다. 이 해커톤을 준비하면서 또 많은 성장들을 했구요. 항상 누군가와 부딪히면서 일을 하게 되면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또 생각지도 못한 경험들을 했어요.
실제 서비스 출시를 위한 투자 제안도 받았고, 시도를 하면 할 수록 표현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지는걸 스스로 느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퇴근 후 짬내서 1-2시까지 매일 개발을 하다가 잠들어도 힘든지도 모르고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에 무지 목마르고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거든요.
좀 빠르게 달려왔던 것이었는지, 10월부터는 차츰 번아웃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신입으로 첫 회사를 경험하면서 느껴왔던 실망이 기폭제가 된 것 같습니다.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회사에서 하는 일은 거리가 너무 멀었고 실제로 기술이 사용되는 것도 여러 가지의 이해관계들 속에서 설득력을 갖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이름모를 괴짜 발명가의 쓸모 없는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심은 욕심대로 커져만 가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랄까요..
2025년 신년에는
스스로 불안하지 않게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는 도전들을 많이 해보며 그 안에서 성장통을 겪고 싶어요.
요즘 느끼는 것은, 사람 사이의 소통의 방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모호하지 않고 혼자 어긋난 이해를 하지 않고, 최대한 회유책으로 말하기…
주어진 기회를 아쉬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신년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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